막걸리: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담은 국민 전통주

막걸리는 한국을 대표하는 가장 오래된 전통주 입니다. 탁주(濁酒), 농주(農酒), 재주(滓酒), 회주(灰酒), 백주(白酒)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며, 오랜 세월 동안 우리 민족의 삶과 함께해 왔습니다. 특유의 구수하고 달콤한 맛, 그리고 청량한 탄산 덕분에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는 대중적인 술로 자리 잡았죠. 1. 막걸리의 기원과 역사 자세히 알아보기 막걸리는 쌀, 보리 등 곡류를 주재료로 하기 때문에 농경이 시작된 삼국 시대 이전 부터 존재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삼국시대부터 양조되어 왔다는 기록이 여러 문헌에서 발견됩니다.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에는 **‘미온(美醞)’, ‘지주(旨酒)’, ‘료예(醪醴)’**와 같이 막걸리로 추정되는 술에 대한 내용이 나옵니다. **고려 시대 서적인 《제왕운기》**에는 해모수가 유화에게 준 술이 막걸리로 여겨진다는 이야기가 실려 있습니다. **고려시대 문인 이규보의 《동국이상국집》**에도 **‘백주(白酒)’**라는 용어가 등장하는데, 이것 역시 막걸리를 뜻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막걸리는 수세기 동안 집에서 직접 빚어 마시는 **가양주(家釀酒)**였습니다. 특히 농촌에서는 농사일을 하며 갈증을 해소하고 허기를 달래는 **농주(農酒)**로 사랑받았습니다. 저렴한 가격 덕분에 일반 백성들의 삶에 깊숙이 자리 잡았죠. 조선시대 에는 한글로 ‘목걸리’, ‘막걸니’ 같은 표기가 문헌에서 발견되며, **《규합총서》, 《음식디미방》**과 같은 조리서에는 막걸리 만드는 법이 자세히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는 막걸리가 이미 전국적으로 널리 퍼져 있었음을 보여줍니다. **다산 정약용의 《목민심서》**에는 흉년으로 금주령이 내려졌을 때도 탁주(막걸리)는 **'요기도 되는 관계...